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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홈 쭈니유니써니의 여행이야기
어승생악 본문
아기랑 제주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비가 왔다
비가 왔다 안왔다 하는 상황에서
다행인건
그나마 날씨가 너무 덥지 않아서
다닐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역시 아침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그래서
써니가 아침에만 비가 오니
천천히 조식을 먹고
어승생악이라는 곳이 있다고
그곳에 한번 가보자고 했다.
다행히 코스도 왕복1시간이면
된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어승생악은
한라산의 기생화산으로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지구에서
오를 수 있다.
서귀포방면으로
1100도로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을 타고 오르다 보면
귀도 먹먹해 지고,
살짝 어질어질해지기도 하고,
그나마 오래지 않아
어리목에 도착을 한다.
어리목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세계7대자연경관제주선정기념비가
나온다.
한라산
https://m.blog.naver.com/cshjjy0627/clip/6353073
제주도의 지하지질
제주도의 용암은 해안지역에서
지하 150m까지
서부해안 지역에서는
지하 60m까지 나타난다. 그 밑으로는
서귀포층이 나타난다.
서귀포층은 제주도의 용암분출
이전에 100만년이 넘게
지속된 수성화산활동으로
생긴 지층이며
바다에서 쌓인 퇴적층은 물론 여러
응회환(일출봉과 같은 모양의 화산)과
응회구(일출봉과 같은 모양의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표면의 모습이 매우
울퉁불퉁하다.
서귀포층 밑에는
굳지 않은 모래에 뻘로 이러어진
"U층"이라는 지층이 나타난다.
U층은 제주도의 화산활동이
시작되기 이전에
황해 대륙붕에서 쌓인 퇴적층이다.
U층 밑에는 중생대 화강암과
용결응회암이 기반암으로 놓여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흡연금지, 음주금지, 취사금지,
야영금지, 반려동물금지, 드론금지이다.
산쪽에는
취사도 금지 되어 있지만
어리목주차장에서는 취사가 가능한지
어리목주차장에 비치되어 있는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는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어승생악은
제주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리목탐방로 입구까지 차로
이동을 할 수 있어서
실제로 우리가 직접 걷는 거리는
불과 1.3키로미터로
약 3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왕복 1시간 정도
어승생악의 입구는
왼쪽의 이정표와
어리목 탐방안내소 사이에 있다.
단풍이 굉장히 물들었을때 오면
더 멋지겠지만
그냥 보는 한라산의 자연경관도
너무 멋있었다.
화장실에 갔다오면서
물이 필요할꺼 같아서
자판기에서 물을 뽑으려고 했더니
카드도, 삼성페이도 되지 않았다
현금만 그것도 동전만 가능해서
원래는 포카리를 뽑고 싶었지만
동전으로 1000원밖에 없어서
생수를 뽑았다.
쓰레기 버리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10월의 어승생악
어승생악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열매 그리고
나비가 소개 되어 있었다.
만약 이곳이 처음이 아니라면
이런 것들도 찾아보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을꺼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제주여행을 오면서
산은 처음이고,
거기다가 아이와 함께
오르는 어승생악이기에
여유가 없었다.
올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ㅎ
흔히들 생각하기에
입산후에 이 흙먼지털이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꺼 같다.
나 역시 그랬다.
근데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자세하게 글을 읽어 보니
입산전 외래식물
반입 차단을 위해
흙먼지털이기로
옷과 신발을 털고
입산해 주세요
다음엔 입산전에
먼지털이를 사용해야 겠다.
입산시간은 계절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입산할때는
05:00-17:00이었다.
드론금지구역이고
한라산 국립공원 금지행위도
잘 안내 되어 있었다.
어승생악 자연학습탐방로
오르기전에 잘 설명 되어 있다.
어승생악을 오르기
초입구에
멧돼지주의라고
씌여 있어서
좀 긴장을 했다.
멧돼지 발견시 행동 요령
●나뭇가지 등 돌을 던지거나
비명을 지르지 말것
●주의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피할 것
●무리하게 멧돼지에
접근하지 말 것
●탐방로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지나갈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거나
천천히 그 곳에서
벗어나세요
어승생악에서 멧돼지를 발견시
연락처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도 지부
064-702-2682
세계유산본부 한라산 국립공원
064-710-7821~7826
아기랑 함께
어승생악에 가기 좋은 이유는
등산로가 굉장히 잘 되어 있었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서
오르기 편했고,
또는 널따란 나무판자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우리는 등산용캐리어가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어승생악에 올랐지만
간간히 외국분들은
아빠가 아기띠에 아기를 메고
오르는 분들을 몇분 보았다.
처음 모습인 써니
이때까진 쌩쌩했음.
짧지만 내 동영상 찍어줄
여유도 있었다.
사실 올라갈때는 몰랐다.
초반 코스가 생각보다 난 코스 였다.
나 혼자 가기 때문에
몰랐는데,
내려올때 느낀게
초반이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다.
어승생악이
자연학습 탐방로로 활용이 된다고 하던데
곳곳에
자연의 어승생악에 대해서
그림으로 예시와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워서
좋았던거 같다.
초반에 호흡조절을 잘 못해서
써니가 굉장히 힘들어 했다.
어떤 운동을 하던지
호흡이 흐트러지면
그 게임은, 그 운동은
망했다고 보면 되는데..
자꾸 써니가 입으로 숨을 쉬어서
코로 숨을 쉬라고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마르고 결국
갈증이 생기고
더 힘들어 진다고
조언을 했더니
한번 입으로 숨을 쉬기 시작하면
다시 코로 숨을 쉬기가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
어승생악의 길은
참 좋다
등산이 처음인분들이나
초보자에게도
그렇게 무리가 갈 만한 길은
아니다.
아마 써니도 아기 없이
혼자 올라갔으면
괜찮았을 거다.
난 걸으면서 계속 감탄을 했다
와 여기 완전 코스 쉽다고,
편하다며..
ㅎㅎㅎ
써니 속도 모르고
길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비록 살짝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이라서
멋진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어승생악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
중간에 내가 등산용캐리어로
아이를 업고 가겠다고 해도
참....
끝까지 자기가 하겠다고 했다.
내가 해도 되는데...
무슨 고집인지 모르겠지만..
살짝 짐작은 가긴 한다.
혼자 열심히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
살짝 남아있는 단풍이
너무나도 예뻤다.
중간중간 쉬어 주기도 하고
날이 흐려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제주도의 날씨였지만
다행히 비는 없고,
산에 오르기 딱 좋은
선선한 그런 날씨여서
너무 좋았다.
어승생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임금님이 타는 말이 나는 곳'이라는 데서
생겨났다고 한다
중앙의 한 관리가 역모죄로 누명을 써서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그 관리는 오직 임금과 나라를 걱정하며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은 다시 태어나서 임금이 타는
말이라도 되어서 임금을 보필 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고
그로부터 얼마뒤에
이곳에서 아주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거닐고 있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이
'저 말이 필시 그 관리가 환생
한 말이다'라고 여겨
이 말을 잡아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이 5번의 이정표로
어승생악의 정상이 가까워 졌음을
알 수 있다.
날씨가 흐리지만
그래도 다행히 하늘에만 구름이 잔뜩이고
시야가 탁 트인게
맘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만 볼수 있다는
멀리 추자도, 비양도, 성산일출봉을
우린 이런 날씨에도 볼 수 있었다.
제주날씨 완전 굿이다.
아주 맑을 필요도 없다
구름한점 없을 필요도 없다.
이렇게 흐리고
구름이 많은 날이 었지만
우린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을 봤으니 말이다.
꼭 우리내 인생과도 같은거 같다.
어승생악정상부에는
토양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바닥을 널따란 나무 판목으로
깔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어승생악이
인기있는 이유가
코스도 쉽지만
어승생악정상에
충분히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탁 트인 제주시내를 한눈에 담고,
한라산을 충분히 느낄수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만원경으로 제주시내도 한번 보고
가운데 약간 사막처럼
뚫려 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주차를 한 곳인
어리목이다.
잠시 쉬면서
아기에게 귤도 주고,
육포도 주고
경사가 꽤 있다.
하지만
성인들이나 어느정도 어린이들도
편하게 쉬기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우리 쭈니같은
또래의 아이들은
경사가 있어서 좀 위험할 듯 싶다.
앞으로
떼굴떼굴 굴러 떨어질까봐
어승생악 정상에 올라온
쭈니 또래의 아이들은
한번씩 저 곳을
뛰어 다녔다.
나 역시 쭈니 제지하느라고
힘들었다.
한라산의 백록담 정상도
아주 잘 보였다.
천방지축
사랑하는 내 아기
아빠에게 업혔다가
풀어놨으니
그 해방감에
업혀서 올라왔으니
에너지는 만땅이지
아주 팔딱팔딱~!
요즘 너무너무 싱싱해서
엄빠가 힘에 부치긴 한다.
어승생악정상에 있는
cctv로 요즘 인증샷을 찍는 다면서
써니도 해봤다.
우리가 하는 행동과
화면에 보이는 행동이
시간차가 있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잡으러 다니다가 지친 나다.
아기 잠바 모자를 야무지게 잡고,
앙 다문 입이
경사가 생각보다 있어서
앉아 있으라고 훈계를 하면서
육포로 꼬시고,
귤로 꼬시고
어승생악정상에 왔으니
사진한장을 남겨본다.
정말 감사한게
초등학생인지 중학생인지
소풍인가 수학여행인가
왔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을 인솔하는 선생님께
어떻게 하다가 사진을 부탁을 드렸다.
그런데,
와~!
여지껏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이렇게 멋지게 사진을 찍어 주신분은
이분이 처음이었다.
한라산백록담도 보이고 ^^
다시 한번
멋진 사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훨씬 쉬웠다.
그래도 항상 사고는
올라갈때가 아니고
내려갈때 나기 때문에
조심조심해서
올라갈때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오긴 했다.
학생들은 뛰어서 내려간다.
(하.. .나도 저런시절이 있었는데 ㅎ)
그리고 내려오면서 느낀건
어승생악의 초입부가
생각보다 경사가 있었다는걸
이때서야 알게 되었고,
왜 써니가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이해가 됐다.
혹시
업어서 데려야가 하는
아이와 함께 어승생악을 간다면
처음에 초반페이스를
잘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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